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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dependent businessman

직장인 보다 많이 번다는 편의점 창업에 대한 기사를 읽고서

편의점 창업 기사를 읽고서

오늘자 네이버 뉴스 메인란에 뜬

한국경제의 '취업 대신 편의점 차리는 2030'

직장인 보다 많이 번다는 제목을 내세워

기사를 썼다.

 

이런 글을 볼 때면 불편하다.

 

많이 버는 점주들은 손에 꼽히는데

일반화해 기사를 내 젊은 사람들을

현혹한다.

 

알바를 구하려 알바천국, 알바몬 등의

사이트에 들어가도

월 500이상, 1000이상 이런 구인공고를

쉽게 볼 수 있다.

 

물론 그 돈을 벌 수도 있다.

하지만 그렇게 벌려면 정말 힘들게

일을 해야 하고, 대다수는 그렇게 벌지 못한다.

 

 

내가 몸 담고 일을 하고 있는 에어컨청소 및

홈케어 분야 역시 월 1000만원

연봉 1억 등의 자극적인 광고 및 사탕발림을

통해 신규 기사들을 모집한다.

 

현업에서 뛰는 사람으로서 그 돈을 벌 수

있지만 정말 노력을 해야 하고 자신의 몸을

많이 갈아야 한다.

 

분야를 막론하고 이러한 기사들과 모집행위들이

행해지고 있는데 불편한 마음이 드는 부분은

궁지에 내몰린 사람들이 더욱 더

힘든 길로 들어 선다는 것이다.

 

무언가를 하기 위해서는 자본금도 있어야 하고,

업무를 능숙하게 하기까지 일정 시간도

흘러야 하는데 이런 저런 기회비용을

포기해 가며 도전했는데 막상 그 수준이

되지 못한다면, 평균 정도에만 그친다면

소위 '현타'가 세게 올 것이다.

 

또한 이들은 누군가의 소중한 자식들이고,

가장일 수도 있는 사람들일텐데,

책임질 가족까지 있는 상황에서 나중에

허무해진다면 가족들의 삶까지

힘들어지게 될 수 있다.

 

정말 나쁜 기사 나쁜 행위라고 생각한다.

 

나는 택배를 많이 보내기에

일을 하다 주문이 들어 오면

여기 저기 편의점들을 많이 들른다.

인천에도, 시흥에도 서울에도, 김포에도

눈에 보이는 편의점을 수시로 드나든다.

 

2년 째 쇼핑몰을 하며 택배를 보내기에

자주가는 편의점 점주들과 이야기를

가끔 나눈다.

편의점 창업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다.

 

다양한 고충들을 들을 수 있었다.

본사의 갑질에서 부터, 아르바이트 관리,

쉴 수 없는 업무 여건 등등

그럼에도 밝게 인사하는 점주님들을 보면

마음이 짠해질 때도 있다.

 

 

에어컨청소를 하는 사람 중 한명도

에어컨청소를 통해 돈을 벌어 편의점 2개를

창업한 사람이 있다.

 

비교적 가까운 사람이기에 조금 더

편의점 창업에 대해 들은 적이 있다.

노하우가 쌓이지 않아서일 수도 있겠지만

이 사람 역시 편의점 창업은 생각보다

어렵다는 것이었다.

 

모든 일이 다 그렇겠지만 업계 평균이라는 것이

존재하고 일부의 사람들만 고수익을 올린다.

 

치열하게 준비하고 경쟁에서 살아 남아야

업계 상위로 갈 수 있다.

 

어디보다 더 잘번다. 직장인 보다 더 번다 등의

자극적인 제목을 넣어 젊은 2030을

현혹시키는 기사를 보고 화가 많이 났나 보다.

 

정말 저 기사를 보고 편의점 창업을 해볼까

생각하는 2030들이 있다면

지금부터 동네 및 지역 편의점을 수시로 다니며

점주들과 얼굴을 트고 조심히 물어보기 바란다.

 

창업비용에 더해, 시간, 그리고 수많은 기회비용들을

날릴 수 있기에 신중 또 신중하고,

저런 자극적인 제목의 기사에 현혹되지

않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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