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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영화 그리고 토크

디즈니 플러스 마블에서 예전 싸이 강남스타일, 젠틀맨이 보인다.

디즈니 플러스의 국내 상륙으로 많은 주목을 받았지만 그 효과는 신통치 않은 것 같다. 번역, 자막 문제가 초기부터 붉어져 나왔고, 정작 가장 중요한 콘텐츠 마저 완성도에 있어 높지 않는 점수를 받고 있다.

 

디즈니 플러스 출시 때 메인으로 내세웠던 완다 비젼, 록키 등의 마블 드라마도 또 2021 마블의 새 영화들이었던 샹치, 이터널스 또한 큰 주목을 받지 못하였다. 아니 큰 주목은 받았지만 우리가 열광하던 마블과는 많이 달랐던 것 같다.

 

 

마치 2000년대 초반 싸이의 강남스타일을 보는 것 같다. 의도치 않게 전 세계적인 붐이 일고 큰 인기를 얻었던 싸이와 그의 노래 강남스타일. YG에서는 이제 무언가를 알았다고 생각을 했을 것 같다. 그래서 그 다음 앨범에 심혈을 기울였을 것이고, 그 결과 탄생한 '젠틀맨'. 비슷한 느낌이었지만 이전 작과는 다르게 큰 인기를 얻지 못했다. 코믹적인 요소를 넣고, 반주 코드 역시도 비슷하게 설정을 했건만 왜 젠틀맨은 강남스타일이 되지 못했던 것일까?

 

이제 너무 알 것 같다는 자만이 있지 않았을까 싶다. 마블 역시 넷플릭스의 큰 인기로 자신들도 자체 제작 상품들을 내놓겠다 했고, 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을 것이다. 그들에게는 세계적인 팬덤을 가진 마블이 있었기에... 작품을 선보였다 하면 많은 이들의 관심을 자극하는 마블이 있기에...

 

하지만 어벤저스가 활동했던 phrase 1이 끝나며 무언가 마블에 다른 기류가 흐르는 것 같다. 나도 마블의 왕팬이었지만 샹치와 이터널스는 뭔가 지금껏 마블과는 달랐고, 디즈니 플러스 드라마인 완다 비전과 로키, 심지어 로키는 중간에 포기해버렸다. 드라마라 제작비가 크지 않아서인지 많은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주었던 액션씬은 많이 부족했고 (내 기준에서) 줄거리는 루즈하게 느껴졌다.

 

 

그리고 정말 많은 기대를 하며 스파이더맨을 보았다. 취향차이도 존재하겠지만 뭔가가 조금 아쉬웠는데 곰곰히 집에 와서 생각을 해보니, 그게 멀티버스라는 개념 때문이었을까? 짜임새가 조금은 부족해 보이는, 우당탕탕 하는 느낌을 받았다. 닥터 스트레인지의 극 중에서의 행동들, 개연성이 조금은 억지스러운 느낌이었다. 닥터스트레인지 2로 가기 위한 명분을 만드는 것 같았다. 

 

 

글세 조금 더 지켜봐야겠지만 디즈니의 모습들은 자신들의 더 많은 컨텐츠 속으로 고객들을 더욱 많이 유입시키려는 행동으로 보여진다. 목적이 분명한 영업사원들의 모습이 생각난다. 자연스럽게 빠져 들면 괜찮은데 무언가 꿍꿍이가 있어 보이고 의도가 분명해 보이는 모습이 비춰질 때 약간의 반감이 드는 것처럼 말이다.

 

토르4와 가오갤3에서도 이전 느낌과 다른 느낌을 만약 받는다면 주구장창 외쳤던 '마블왕팬'을 내려 놓을 것 같다. 새로운 활동을 한번 찾아 봐야 할 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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