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병들지만 자영업 추천하는 이유

자영업 추천하는 이유

 

7년 째가 되었다.

 

아직 서른 후반임에도

신체적 나이는 50은 된 것 같다.

 

허리, 손목, 어깨 안 아픈 곳이 없다.

여름철이 피크인 업을 하고 있는데

여름에는 엉덩이, 허벅지 살이 다 빠질

정도로 체력적으로 많이 힘든 자영업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나는 자영업을 하길

잘했다고 생각하고 자영업을 추천한다.

 

 

 

그 이유는,

 

1. 노력한 만큼의 댓가가 있다.

 

상방이 열려있다는 표현을 하곤 하는데,

월급과 같이 남이 주는 돈은 정해져 있지만

스스로 돈을 버는 일은 정해져 있지 않다.

 

 

물론 그로 인해, 쉼 없이 일만 해

건강이 무너지기도 하지만 요즘 같은 시대에

수입 측면에서 상방이 열려 있다는 점은

좋은 메리트라고 생각한다.

 

더 벌기 위해, 더 성공하기 위해

자기계발을 해야 하며, 자신에 대해 엄격해져야 한다.

군대를 다녀왔다고 해서 철이 드는 것이 아니듯,

나이가 든다고 해서 더 똑똑해지고

저절로 성공하는 것이 아니다.

 

사회생활은 전쟁이라 하고,

자영업은 지옥이라 하는데 이 말은 그만큼

경쟁이 치열하고 힘들다는 뜻이다.

 

이 바닥에서 7년 째 구르고? 있는데

1년 1년 쌓일수록 뭔가 단단해진다는 느낌이

들고 있다.

물론 버텨냈기에 드는 생각일 것이다.

인간은 나약하기에 내년이라도 만약

고꾸라지게 된다면 자존감은 또 끝없이

하락할 수 있다.

 

하지만 이를 지키기 위해 하루 해루 매일,

매달, 매년 더 노력을 하게 된다.

다시는 처절했던 비수기를 견디고 싶지 않기에

 

 

2. 자기 시간을 가질 수 있다.

 

자기 시간의 중요성

물론 초기에는 주말, 공휴일 할 것 없이

일만 해야 할 수 있다.

나 역시도 초창기 4년 정도는 1년 통털어

20일도 못 쉴 정도로 일만했다.

주말 까지 합쳐진 추석 연휴 5일 동안에도

3일은 일을 했을 정도로,

어린이날에도 일을 해야 했고,

남들 쉬는 크리스마스 이브며, 1월 1일 신정에도 일을 해야

했을 땐, 나의 삶을 가엽게 생각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 모든 것들을 버티다 보면

일 파악이 되고, 평소 하던 시간들을 줄이면서

다른 일을 할 수 있는 시간을 만들어 낼 수가 있게 된다.

 

체력이 저하되고 골병이 드는 것을 격하게

느끼고 있기에 시간을 최대로 만들어 내

값진 곳에 쓸 수 있게 된다.

이 부분이 아주 매력적이라 생각한다.

 

나의 경우에는 노년을 대비한 운동은 물론이고,

체력적으로 이 일을 계속할 수 없다는 것을 알기에

전직에 대한 대비를 하고 있다.

 

다른 일로 전직을 준비하고 있다는 말이

이상하게 들릴 수도 있지만

우리는 코로나 시대를 경험해 보았기에,

얼마나 사업의 흐름 변화가 바뀌었는지를

똑똑히 눈으로 목격한 세대이지 않는가?

 

은행원들이 최대 규모로 감축되고,

전기차 시대가 열리고, 배달업이 성행하는 등

준비하는 자만이 살아 남는 시대가 되었다.

 

자신의 업에 있어서도 냉철한 판단이 요구되고,

앞으로의 준비가 철저히 요구 된다.

 

 

자영업을 하면서 시간의 소중함을 알게 되면서

내가 정말로 절실히 원하는 것들을 우선으로

소비하면서 여러 생각을 하게 되었다.

 

 

이유 두가지를 의식의 흐름대로 쓴 것 같다.

공통점이 있다면 성장할 수 있다는 것이다.

 

건강을 잃어 봐야 건강의 소중함을

안다고 한다.

 

골병드는 일을 하면서 건강, 운동의 소중함

가족의 소중함, 사소한 이런 저런 것들을

많이 느꼈다.

 

시간을 더 만들기 위해, 더 수익을 내기 위해

자기계발도 해야 했으며,

스트레스, 불안감을 떨쳐 내기 위해 내 스스로가

노력해야 했다.

 

지옥같다는 자영업, 개인사업을 하며 그 속에서

많은 단련이 된 것 같다.

자영업을 시작하기 전보다 성장했다는 느낌만으로도

굉장한 값어치가 있었다고 생각한다.

 

마흔이 채 안되었는데 앞으로 몇십년은 더

자영업 인생으로 살아가야 한다는 생각은

나를 막막하게 만들지만 그럼에도 자영업 추천한다.

 

1년, 1년이 뭉쳐진 삶을 돌이켜 보면 또 재미있게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앞으로가 너무 기다려지는 30대 끝자락에서

주저리 주저리.